제발 난 나를 못 가눠
이제 널 어디서 찾아야지
한 여름 단어의 반어
미래 널 거기서 만나야지
느낌표 괄호 부닥쳐
눈 안에 별을 다 따러가지
강을 두 갈래로 나누어
뒤에 너 흔적을 찾아야지
니가 주저
내려 앉지 않게 잡아야 해
날 찾지 않게 더 안아야 해
다만 이렇게 아프지 않게
너는 날 불러
나는 또 피 흘려 오늘 밤에
우리 얘기를 써 구름 안에
이제는 기다려 너의 차례
차가운 온도가 익숙하니
살결을 겹쳤지 따듯하게
잊혀지지 않아 위험하니
기억하지 않아 지루하게
갖다 버려 버려질 거라면 필요 없어
갔다 왔던 다짐이 나를 더 조여놨어
바람이 차갑지 이 씨
쉬었다 가실 망가지지 않아 난 왜
너 하날 건져 한 끼로 버텨
넌 나의 천적 미워졌다면
차라리 버텨 작은 날 건져
시간이 없어 시간이 없어